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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말리기

햇빛좋은 날  허브말리기

어느 일요일.
아무생각없이 마켓에서 싸게 판다는 이유만으로 덥석 집어온 파슬리와 로즈마리.

부엌아일랜드 상판에 며칠 방치.
볼때마다 내가 왜 샀지...

안되겠다. 상하겠지?? 하는 생각 + 상하기전에 빨리 냉장고에 넣어야한다는 단순한 사고와 함께 냉장고 한켠에 넣고야 말았답니다..

허브라는건 또 마음에 걸린 나머지 종이에 곱게싸서 넣기는 했으나...

이번엔 냉장고를 열때마다 괴롭힙니다.


심란한 마음에 커피한잔하며 밖을 내다보니...
햇빛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언젠가 호주인 친구의 집을 방문했을 때,그녀가 하고있던 허브손질과 허브말리던 모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어디서 듣고본건 있어서 신문지가 습기를 잘 빨아들인단건 기억이 났습니다.

바람에 날아갈까 조금 걱정은 됐습니다만 날아가서 버리든 상해서 버리든 둘 중 하나라면... 날아가는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차이가 느껴지실런지...
제 눈엔 많이 느껴지는건 실물을 만져봐서 일거예요.

호주의 강한 햇빛덕에 하루 3시간씩 2일동안 말렸더니 손만대도 바삭바삭 소리를 내는 허브들입니다.

한가지당 1불에 사서 말린 허브의 양은 시중에 말려서 파는 허브양의 2배씩은 나오니... 흠... 허브를 좀 사다 심어서 말려볼까?? 하는 더 큰일을 저지를  생각이 스물스물 납니다. 후훗.

온갖음식에 다 넣고보는 허브인지라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네요.

다음에도 마켓에서 허브를 집어드는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